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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50 /  APRIL 2018


백종화(백종화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운영, SBS TV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전문자문위원, 저서 <공부는 나의 힘> <초등생 성적보다 공부습관이다>)

정리 김상훈 기자



몸으로 전달하는 메시지


“몸으로도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몸을 통한 감정 표현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춤, 제스처, 포옹, 박수, 손 사인(sign) 등 우리는 이미 몸으로 수많은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사실 몸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다. 탤런트들이 헐렁한 티셔츠에 오래된 청바지를 입었는데도 멋지게 보이는 것은 단순히 잘생기거나 몸매가 좋아서만은 아니다. 탤런트는 몸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직업이다. 다양한 몸짓과 표정으로 수많은 메시지와 감정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몸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다. 직업 덕분에 익숙해진 적당한 포즈와 표정은 입은 옷을 살아나게 한다. 몸으로 전달하는 메시지와 아우라가 옷과 어우러져 남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탤런트를 보면 “역시 탤런트야.”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 탤런트 못지않게 외모가 준수하더라도 표정이 없고 몸이 뻣뻣하면 외모로 인해 순간적으로 멋있게 보일 수는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매력이 사라진다. 반면 그렇게 잘생기지도 않고 몸매도 특별하지 않은데 왠지 호감이 가고 매력이 느껴지는 사람은 분명 몸으로 표현하는 감정과 메시지를 갖고 있다.

친밀한 포즈, 관심을 보이는 몸짓, 손을 벌려 열렬히 환영하는 모습, 뜨거운 박수로 신나게 응원해 주는 제스처는 사람의 마음에 와 닿아 감동을 주고 마음을 움직인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은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또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큰 장점이 된다.


나와 타인을 기쁘게 하는 몸짓


그러나 이런 특성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부모가 다양한 방법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해야 한다.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며 엄마 흉내를 내는 것처럼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과 표현을 따라 한다. 처음에는 엄마 아빠의 몸짓을 그대로 흉내 내다가 점차 자신에게 맞는 몸짓을 만들어 스스로의 감정, 의지, 욕구를 표현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아이들은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얼굴을 보고 다양한 표정을 지으면서 온갖 포즈를 취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몸에 관심이 많고, 또한 아주 훌륭하게 몸짓 표현을 한다. 몸으로 다양한 표현을 하며 놀이를 하고, 만족스런 몸짓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사용한다. 그 표현이 반응을 얻으면 매우 만족해하면서 즐기기도 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특별한 능력 없이도 자신을 표현할 수 있고 나 자신이 나와 타인을 기쁘게 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이러한 경험을 충분히 올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몸, 내가 표현하는 몸짓으로 인하여 기쁨을 경험하는 것은 자아존중감 형성에 중요한 기반이 된다. 이런 아이는 외적인 것이 아닌 자신으로 인한 기쁨을 느끼며 고유한 자신을 소중히 여겨 부정적인 자극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자신이 소중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타인도 소중히 여긴다. 자신, 타인,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사람은 건강하고 만족스런 삶을 살아가고, 건강한 자아존중감을 기초로 올바른 삶의 방향을 선택한다. 반면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몸으로 표현하는 경험이 부족하면 감정 표현과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행복한 가정으로 이끄는 몸짓 모델링


부모는 아이에게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메시지를 몸소 보여 줘야 한다. 나무처럼 힘차게 벌린 두 팔, 자신감 있게 벌린 가슴, 상대방에게 집중하기 위해 숙인 어깨, 양쪽 엄지손가락을 들어 응원하는 모습, 브이 자로 승리를 다짐하는 자세 등으로 적극적인 표현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아이는 감정 발달이 촉진되고 감정 인식을 정확히 할 수 있으며 심리적으로 건강해진다. 아직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색한 부모라면 다양한 몸짓 표현이 담긴 사진이나 그림을 벽에 붙여 놓아도 좋다. 가족들의 재미있는 제스처가 담긴 사진을 벽에 크게 붙여 놓을 수도 있다. 오며 가며 그림을 보면서 아이는 그 행동을 자연스럽게 따라 하고, 제스처가 주는 메시지와 감정을 수시로 느낄 것이다. 또한 제스처를 통해 동일한 감정 유발과 표현 동기를 형성할 것이다.

아이가 덜 힘들어하고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비록 가진 것이 적어도 자기 자신으로부터 기쁨을 느끼는 능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 그것은 평생 사용해도 없어지지 않고, 닳지도 않으며, 사용할수록 행복해지는 소중한 유산이다.

부모의 몸짓 모델링, 다양한 몸짓 이미지, 몸짓과 표정 흉내 내기를 통해 매력적인 아이와 부모가 되어 보자. 그 과정 자체가 가족들의 마음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가꾸어 주며 행복한 아이, 행복한 부모, 행복한 가정으로 이끌 것이다. 5월의 푸른 들판에 나가 온몸으로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하며 행복한 시간을 가져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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