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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장윤선 기자 사진 김재연 프리랜서 


 



유아환경교육관은 무엇을 하는 곳이고 그곳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가요?
 
유아환경교육관은 유아가 환경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체득하고 올바른 환경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환경 교육과 체험을 진행하는 곳이에요. 환경부와 환경보전협회가 함께 운영하는 것으로 현재 4개소가 있어요. 우선 수도권에서는 환경보전협회라는 곳에서 운영을 하고 두 번째는 충북에 있는 한국교원대에서 운영하고 충남 쪽에서는 광덕산 환경교육센터, 마지막으로 경남 현당평생교육원 이렇게 네 권역에 유아환경교육관이 있어요. 서로 공통된 부분은 있지만 각 지역에 맞게 교육관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죠. 이 교육관을 통합 관리하는 곳이 환경보전협회예요. 유아환경교육관 외에도 국가환경교육센터에는 유아 대상 프로그램과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이 있어요. 교육관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유아환경교실’이라는 게 있고, 대형 버스를 교실로 개조해 초등학교를 방문하는 초등 대상 프로그램 ‘푸름이 이동환경교실’도 있죠. 국가환경교육센터 학교환경교육부 과장으로서 이런 것들에 대한 사업을 기획하고 교사들을 지도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유아환경교육관에서는 어떤 교육을 진행하나요?
 
유아환경교육관의 교육은 상시 교육과 특별 교육으로 나뉘어요. 우선 상시 교육의 경우는 2013년부터 만 3∼5세 유아에게 누리과정이 공통 적으로 적용되는 점을 고려해 누리과정과 연계한 환경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초록지팡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신청하고 교육관을 찾아 교육을 받는 시스템인데 수도권 지역(서울, 경기, 인천)에 있는 유치원및 어린이집 같은 기관들만 신청할 수 있어요. 대개 일선 교육 현장에서 현장 체험 학습의 일환으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솔교사가 한 반을 데리고 방문하곤 해요.

특별 교육은 가족 단위로 신청을 받는데, 학부모와 함께 교육관을 찾는만 3∼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주말이나 방학 기간(8월)에 주로 이루어져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어려운 가정이 많아지는 현실을 고려해 특별 교육을 따로 구성했어요.

아이뿐 아니라 교사 대상 교육도 진행하고 있어요. 아이들을 인솔해 교육관을 방문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자유 체험을할 때 환경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15∼20분간 간단하게 설명해 주고, 환경 교육을 할 수 있는 체험 장소와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는 사이트 등을 소개하죠. 뿐만 아니라 특별 교육의 일환으로 상반기와 하반기로 구분해 교사만 따로 교육관을 방문해 반나절 정도 교육을 받는 사전 교사 교육도 있어요. 이때 교사들은 유아환경교육관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국가적으로 운영하는 체험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게 되고, 유아 환경 교육이 무엇인지에 관한 정보를 습득해 원에 돌아가서도 직접 환경 교육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유아 환경 교육은 무엇이고 왜 필요할까요? 또 교육을 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나요?
 
유아 환경 교육이라는 건 사실 정의하기가 매우 어려워요. 저희도 ‘유아환경교육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위해 다양한 학술 논문을 찾아보며 고민을 많이 했고요. 저희 교육관에서 생각하는 유아 환경 교육은 일단 환경을 자연 환경과 생활 환경으로 이원화해 각각의 영역에서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고 태도를 익히는 것이에요. 자연 환경 영역에서는 아이들이 자연을 실제로 경험하고 다양한 사실을 체득하면서 자연 환경이 아름답다는 생태 감수성을 기르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잘 보존해야겠다는 생명 윤리 사상을 갖게 하는 것이죠. 생활 환경 영역에서는 다양한 존재와 함께 살아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지켜야 하는 규칙들을 깨닫고 다른 존재와 더불어 사는 삶의 태도를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고요.

흔히 ‘환경’ 하면 자연 환경을 떠올리기 쉽지만 환경은 상당히 포괄적인 개념이에요. 최근 많은 문제가 되는 ‘층간 소음’ 같은 생활 환경에 관한 문제도 환경의 범주에 포함되거든요. 그만큼 환경은 우리 생활과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만 3∼5세는 기본생활습관을 정착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예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이 받은 교육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초 생활 습관을 형성하죠. 그렇기 때문에 삶의 기본 요소를 이 시기에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그런 측면에서 환경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희가 환경 부와 함께 이런 사업을 시작한 것이고요.

유아들이 환경 교육을 받으면 생태 감수성과 생명 윤리를 바탕으로 자연 환경을 바라보게 돼요. 공동체 생활을 할 때 지켜야 하는 생활 예절도 자연스럽게 배우죠. 환경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가치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우고 자연 환경과 생활 환경을 아울러 이해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어요. 유아기에 이러한 기본생활습관을 탄탄하게 다져 놓으면 나중에 자랐을 때 특별히 환경 교육을 받거나 누군가 지시하지 않더 라도 환경과 공존하는 삶의 태도를 유지할 수 있어요. 잘 모르는 누군가 에게 알려 줄 수도 있고요.
 
유아환경교육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가장 반응이 좋은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유아환경교육관은 30평 규모의 교육관과 10평 정도의 교실, 총 40평 규모로 이루어져 있어요. 보통 유아들은 교육관(전시관)에서 40∼60분 교육을 받고 난 후 교실 공간으로 가서 선택형 프로그램을 하게 돼요. 총교육 시간은 90분인데 연령에 따라 교육 시간과 선택형 프로그램에 할애하는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합니다. 이 선택형 프로그램은 7∼8개의 주제를 가지고 3, 4, 5세별로 다른 프로그램을 하는데 총 18개 정도의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요.

그중 가장 반응이 좋은 프로그램은 ‘투발루를 구해줘’와 ‘나도 업사이클링 전문가’예요. 우선 ‘투발루를 구해줘’라는 프로그램은 유아들이 좋아 하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문제점과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나라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름다운 태평양 섬 투발루의 현재 모습을 보며 그동안 깨닫지 못한 지구온난화의 문제점을 알게 되죠. 그리고 작은 노력으로 투발루 섬을 되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며 에코 백의 필요성과 사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투발 루의 모습을 떠올리며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에코 백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에요. 
‘나도 업사이클링 전문가’는 교육관 내에 비치된 분리 배출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물건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제작할 때 사용된 직물 조각이 다시 태어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프로그램이에요. 어떻게 하면 다시 쓸 수 있는지, 새롭게 만들 수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버려 지는 것들을 가지고 새롭게 재창조하는 업사이클링에 대해 알아보는 거죠. 스스로 리본핀이나 보타이를 만들어 보는 활동을 하며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보는 것들도 생각과 행동을 바꾸면 얼마든지 달라진다는 것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어요.
 
환경 교육을 진행하는 교사들은 총 몇 명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 선발되 나요?

환경 교육을 하는 교사에 대한 환경 교육도 따로 진행하시나요?
 
유아만 담당하는 유아 전문 교사는 저희 교육관에 다섯 분 정도 계세요. 보통 다른 지역에 있는 유아환경교육관의 경우 한 교육관 당 2∼3명 배치돼 있고요. 저희는 유아 교육 전공자 또는 환경 교육이나 과학 교육 전공자가 1:1로 매칭되고 있거든요. 유아 교육이나 환경 교육 분야에서 2급 이상의 교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에 한해 선발하고 선발한 이후에는 교사 연수도 진행합니다. 교육뿐만 아니라 교육관의 행정 업무까지 수반되는 실무자 연수를 받게 되죠.

사실 선발하는 과정에서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을 시연하는 단계가 포함돼 있는 데다가 교사 자격이 있는 분들을 뽑기 때문에 특별히 이런 부분을 더 교육할 필요는 없지만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원격 연수, 자기 장학 등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자연환경해설사라든가 사회환경교육지 도자 등의 명칭으로 열리는 환경 교육 분야 연수에 저희 교사들을 보내 연수시키기도 하고요. 이런 과정을 통해 대부분 1년에 1개 이상의 자격 증을 취득하고 있어요. 특히 교사 연수 과정에서 유아 교육 전공자는 환경 교육을 배우고 환경 교육 전공자는 유아 교육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해 균형 있는 시각과 지식을 갖춘 교사진으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교육관이 상당히 활발하게 운영되는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유아환경교육관에서 교육을 받았나요?
 
사실 협회 자체는 굉장히 오래됐어요. 1986년부터 ‘어린이환경보전홍 보관’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거든요. 중간에 ‘유아환경교육관’으로 명칭이 변경됐고요. 실질적으로 유아 대상의 환경 교육을 전문으로 한 시기는 1997년부터예요. 그래서 환경부 예산 지원을 받기 전인 1997년부터 시작해서 작년까지 9만여 명이 방문했어요. 매년 각 유아환경교육관당 5,000∼6,000명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어요. 





유아환경교육관에서는 전문가들이 지도를 해 주시지만 가정이나 원에서는 아무래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요,

가정이나 원에서 환경 교육을 할 때 도움될 만한 것이 있나요?
 
저희는 주간 교육계획서 같은 교수 학습 지도안을 제공하고 있어요. 이 계획서를 바탕으로 활동할 때 필요한 사진이라든가 동영상 자료 역시 환경 교육 포털사이트에 전부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아환경교실’이라는 유아 환경 교육 콘텐 츠를 이미 웹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교사들이 사이트에 접속해 아이들과 동영상을 함께 보고 게임도 할 수 있답니다.

가정에서 사용할 만한 자료 역시 사이트에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학부모가 사이트에 접속해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어요. 또 가족 단위로 저희 교육관을 방문해 교육을 받은 경우에는 학부모들에게 ‘가정에 돌아가서는 이런 것들을 해 주세요’ 하고 말씀드리기도 해요. 그날 배운 주제와 관련해 가정에서 지킬 수 있는 내용을 알려 드리는 거죠.

예를 들면 수업 때 자원 순환과 분리 배출을 배운 경우에는 ‘빈 병 용기제’에 대한 정보를 드리는 거죠. 사실 이 제도는 시행된 지 얼마 안 돼서 모르는 분이 많겠지만 빈 병을 마트 같은 곳에 가져다주면 예전보다도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어요. 이렇게 현행 환경 정책들을 소개하고 실질적으로 가정에서 지킬 수 있는 활동을 많이 안내해 주는 편이에요.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조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거예요. ‘세 살’은 우리나 라에서 공교육이 시작되는 만 3세를 의미하는데, 그래서 이 시기에 하는 환경 교육이 중요하죠. 환경 교육에 적합한 시기인 만 3세부터 다양한 환경 교육을 하면 아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지식이 내면화되고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생활 습관이 잡힐 거예요.

유아기에 환경 교육을 잘 받으면 성장한 후에 따로 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환경을 지킬줄 아는 습관이 몸에 밴 환경 지킴이로 자랄 수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 환경 교육이 교육관에서만 그칠 것이 아니라 가정이나 원에서까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해요. ‘교 육관-원-가정’의 지속적인 환경 교육의 연장선에서 아이들은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 환경에 대한 올바른 가치와 태도를 함양하게 됩니다.

이를 돕기 위해 저희는 유아 환경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환경 문제나 환경 부분 에서 정책 내용을 교육할 수 있는 지도안이나 교육 콘텐츠를 계속 기획하고 제공할 거예요. 또 8월에 저희 교육관이 기존 40평 규모에서 200평 규모로 확장될 예정인데 그이후부터는 자율 관람을 확대하려고 해요. 지금은 상시 교육이 사전예약제로 이루어 지다 보니 교육만 받고 가는 구조지만, 9월부터는 자율 관람을 확대해서 누구나 교육 관을 자유롭게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에요.

유아환경교육관 자체도 다른 지역에 1개소 정도 더 생길 예정이고요. 저희의 노력으로 아이들이 환경과 공생하는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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