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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정세미 기자 사진 배승빈 프리랜서


처럼 아늑한 공간 한별어린이집



개원부터 다져진 신뢰
 
한별어린이집은 2010년 개원부터 지금까지 이례적으로 70% 이상의 교사 들이 5년 이상 근무하고 있다. 장희수 원장은 원에서 가장 많이 신경 쓰는 첫 번째가 아이들을 위한 먹거리나 좋은 환경이라면 교사들의 복지는 그다음으로 꼭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교사가 편하고 행복 해야 원에 오는 게 즐겁고 그 행복감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 이다. 한별어린이집은 교사들이 보육 업무에 지치지 않도록 지원해 주며 교사의 잠재 역량을 개발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평상시 공모전 참여라든지 교사가 자기 계발을 위해 배우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다.  연말이면 공연 관람 같은 행사를 통해서 교사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최근 한별어린이집은 우쿨렐레나 오카리나를 1년 동안 배우는 1인 1악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우쿨렐레를 배우고 싶어 하는 교사는 따로 악기를 배울 수 있게 배려했다. 이렇게 배운 우쿨렐레는 수업 시간에 요모 조모 골고루 쓰인다. 교사들은 놀이 시간은 물론이고 다 놀고 난 후에 놀잇감을 정리하는 시간에도 우쿨렐레를 활용해 아이들에게 더 재밌는 원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 장 원장은“ 교육은 교사의 몫이니만큼 원장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 지지하고 존중해 주어야 해요. 교육은 기초적인 뿌리만 있다면 가지를 만들거나 열매를 맺는 일은 철저히 교사에게 달려 있어요. 각자의 영역에서 잘할 수 있게 지원해 주려고 해요”라고 말한다.
 
체험을 통해 배우는 먹거리
 
아이들이 몸으로 익힌 지식은 훗날 삶의 발판이 된다. 한별어린이집은 몸으로 부딪쳐서 이루어지는 직접 교육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한다. 먹거리의 경우 대부분 제철 음식을 제공하며 만드는 과정에 참여해 맛보는 과정까지 해 본다. 서너 살 아이들이 오이김치, 무말랭이, 매실차처럼 계절마다 만든 요리를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아이가 직접 만든 요리는 집에 가져가서 자랑도 하고 부모님께 이야기도 늘어놓게 된다. 그러면 음식에 대한 없던 관심도 생겨서 음식의 소중함 역시 알게 된다. 그런 활동들이 드문드문 있기 보다 늘 있다 보니 학부모들 역시 원에서 하는 활동을 신뢰하고 지원도 많이 해 준다.
 
소통을 통해 성장하는
 

장 원장은 예전부터 끊임없이 소통하는 원을 꿈꿨다. 한별어린이집은 영아가 초기 애착 형성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학부모가 원하면 원에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배려했다. 영아반의 경우는 오히려 영아 적응 기간에는 자연스럽게 아이가 학부모와 떨어질 수 있게 원에 있어 달라고 계속 부탁하기도 한다. 한 달 동안 학부모가 원에 직접 들어와서 같이 있어 보다 가, 아이가 적응하면 혼자 반을 들락날락거리며 천천히 적응할 수 있게 했다. 적응 기간 외에도 하원 시 학부모가 반에서 직접 아이를 데리고 가기도 한다. 늘 일어나는 일이다. 이런 생활에 교사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있기도 하겠지만 처음부터 열린 어린이집을 지향했기 때문에 교사들 역시 자연스럽게 한별어린이집의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한별어린이집은 지역 사회와도 끊임없는 소통을 하려고 한다. 얼마 전에는 강남구 내 다른 어린이집과 같이‘ TV 안 보기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시행했다. 마지막 행사로 공원에서 아이들이 했던 프로젝트 결과물과 간단한 음식으로 시장 놀이를 했고 거기에서 나온 수익금 200만 원을 여성의 집과 보육원에 필요한 물품 기부로 마무리 지었다. 이 일로 한별어린이집은 강남구에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한별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점점 자라나서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일원이 되는 만큼 가정과의 소통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의 소통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를 귀하게 생각하는 교육
 
한별어린이집은 아이들 하나하나를 위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이 온종일 머무는 공간인 교실은 자작나무와 편백나무로 지었으며 코드 역시 천장으로 다 넣어 위험한 요소를 없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비를 위해 애썼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하루 일과 중에 자연스럽게 아동 인권에 대한 활동을 접할 수 있게 노력한다. 교사에게는 아동 권리 교육이 이루어지며 아동 권리 존중 체크리스트를 통하여 인권 감수성을 향상하고자 한다. 부모들에게 역시 아동 권리 존중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배포해 아이를 생각하는 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
 
교사의 아동 권리 존중 체크 리스트(일부)
 
1. 나는 개별 아동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눈을 맞추고 웃으며 응대한다.

2. 개인 감정을 아동들에게 표출시키거나 반영하여 대하지 않았다.

3. 아동들에게 창피함, 무관심, 소외시키기 등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

4. 아동들의 팔, 귀, 머리카락 등을 잡아당기거나, 밀치는 등의 신체 학대를 하지 않았다.

5. 아동을 한 곳에 서 있게 하거나 교실 밖, 좁은 공간으로 보내어 놀이에 참여할 수 없게 하지 않았다.

6. 아동에게 눈을 흘기거나 아동의 요구에 외면하지 않았다.

7. 아동에게 고함을 치거나 큰 소리를 내어 훈육하지 않았다.

8. 상, 벌 등의 조건을 두어 아동들을 훈육하지 않았다.

9. 주변에 지켜보는 사람(성인)이 없는 곳이나 사각지대에서 아동에게 신체 및 정서 학대를 하지 않았다.

10. 아동에게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정중한 언어를 사용했다. 

원장님은 한별어린이집을 어떤 원으로 만들고 싶나요?
 
한별어린이집은 모든 영유아의 개별 발달, 요구 및 흥미에 알맞은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노력합니다. 모든 아이가 위험과 질병으로부터 가장 먼저 보호되고 차별 없이 교육되는 환경을 제공하려고 하죠. 또한 영유아들의 정서 안정을 돕고 잠재 능력을 개발하여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가정과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건강한 몸, 따뜻한 마음, 꿈과 사랑으로 자라는 세계 속의 어린이’라는 원훈 아래 한별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어요.
 
한별어린이집만의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세요.
 
영아반은 초기 애착 형성을 위한 베이비 마사지와 치료 놀이, 감각 발달에 중점을 둔감각 활동, 동화를 통한 영아 요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유아반은 자연과 사람을 소중히 하고 우리 문화 인식을 위한 인성 교육, 아동 권리 교육, 체험 활동, 숲 놀이, 프로젝트 수업이 이루어지며 특별 활동으로는 놀이를 통한 영어와 체육, 음악 교육을 하고 있어요.
 
교육자로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영유아들은 인권을 가진 인격체예요. 교육자라면 아이들의 인권을 소중히 여겨야 하며, 또한 영유아들의 연령별 발달 특성을 이해해야만 그 시기의 영유아를 이해할 수있어요. 영유아의 발달에 따른 다름과 다양성을 존중해 줘야 하죠. 또한 보육 사업의 중심은 아이와 부모, 교사, 지역 사회 주민 등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어떤 사업보다 사람의 마음이 중요시되어야 해요. 가정과 보육 시설 그리고 지역 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데 노력하며 양육의 어려움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하며 협력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서로 신뢰하고 지지 하는 바탕을 마련해 주는 교육자의 역할이 중요하죠.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소통을 중시하고 보육에 대한 공감과 협력을 통하여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는 어린이 집으로 성장하려고 해요. 가족의 복지 증진과 지역 사회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한별어린이집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한별어린이집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82길 23

☎ 02-569-8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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