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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강수지 기자 사진 윤주성 프리랜서





다중지능교육, 쉽게 말하면 어떤 교육인가요?


흔히 쓰는 ‘똑똑하다’ ‘영리하지 못하다’의 개념을 뿌리부터 바꿔 놓을 수 있는 이론이에요. 지금까지 우리는 프랑스의 심리학자 알프레드 비네에 의해 누가 좋은 성적을 받을 것인가를 예측할 수 있게 지능 검사(IQ 테스트)를 시행해 왔는데요. 이 결과를 통해 모두를 똑똑하다, 똑똑하지 않다 등으로 구분지어 왔어요. 하지만 이런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축구선수나 미술가, 음악가 등은 똑똑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예요. 획일화된 일차원적 개념인 지능 검사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불만과 비판을 가지고 항의했지요. 언어, 수리, 공간 영역만으로는 인간의 지적 능력, 정신 세계를 파악하는 데 무리가 있다는 결론이라고요.
이에 하버드대학교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다중지능 이론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는 8가지 이상의 다중지능, 즉 언어, 논리-수학, 음악, 공간, 신체-운동, 대인 관계, 자기 이해, 자연 친화, 실존 지능 등을 갖고 태어났고, 후천적인 교육 환경에 의해 적절히 계발될 수 있으며, 모든 지능은 우열 없이 동등하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어느 부분이 어떻게 똑똑한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좀 더 많은 아이들이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결론인데요. 다양한 지능을 활용하면 자신에 대해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뿐 아니라 더 살기 좋고 선한 공동체의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요. 이 이론은 효과적인 교육과 평가를 위한 기법을 제공하며, 아이들 스스로 즐겁게 배우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지능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는 시대가 된 거죠. 한마디로 다중지능 이론은 모두가 자신감을 갖는 ‘낙관주의적 이론’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낙관주의적 이론’이라…. 학구열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까지 낯선 이론으로 다가오는데요.


물론 낯설어하는 부모도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보편화된 축에 속합니다. 꽤 흥미를 두고 관심을 보이는 부모들
도 있고요. 다중지능 이론을 시행하기 이전에 부모는 아이에게 무엇을 제공해 줄 것이며 교사는 아이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아이들을 관찰해야겠지요. 아이가 무얼 좋아하는지, 뭘 낯설어하는지 말이에요. 그렇다고 무작정 하나의 지능에만 중점을 두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여러 가지 지능을 다방면으로 겪어 보는 것이 좋아요. 지능은 고정된 것이 아니며 변화할 뿐만 아니라 학습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다중지능교육을 처음 접하는 교사도 제법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궁금합니다.


다중지능교육 방법을 습득하려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소중하고 특별하다’는 인식이 가장 중요해요. 각자의 강점이나 약점은 좋고 나쁨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의 개성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거죠. 그런 마음가짐 위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아이를 살리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흥미와 몰입을 이끌어 내려면 우선 맞춤식 개별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좀 더 많은 아이들이 즐겁게 학습에 참여하려면 아이 스스로 느끼는 자신의 관심 분야가 있어야 하죠. 두뇌 연구 결과에 의하면 두뇌 속에서 효과적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은 방사 형태에요. 한 가지 주제를 다중지능을 활용하여 여러 방법으로 익혔을 때 장기 기억이 효과적으로 잘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제 중심의 통합 교육 과정, 프로젝트 스펙트럼, 프로젝트 접근법,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개인별 관찰과 평가 등이 적절히 이루어져야겠지요.




교사가 실천할 수 있는 다중지능교육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교육의 장소를 넓혀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아이의 잠재된 다중지능을 깨우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어린이 박물관, 놀이 체험, 자연 속 계절의 변화 등을 자세히 관찰하고 느껴 볼 수 있는 활동들은 교사나 부모의 어떤 말보다 배움의 영역을 넓히는 지름길이죠. 아이 스스로 선생님이 되어 보는 활동도 꼭 필요해요. 자존감과 적극성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아이의 능력을 발견하려면 시기별 교육과 평가 방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유아기에는 프로젝트 스펙트럼 평가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데요. 학습 주제를 파악하기 위해 수, 과학, 음악, 언어, 시각 예술, 움직임, 사회성 등의 인지 능력 영역을 관찰함으로써 아이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교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점들이 나타날 수 있어요.



섣부른 판단으로 아이의 재능을 지나치는 교사가 많아요. 어떻게 하면 교사들이 쉽게 지나치지 않고 발견할 수 있을까요?


앞서 말했듯이 아이를 향한 집중과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려면 일괄적 평가가 아닌 다면적 평가가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스스로 자신의 강점과 이해력을 자연스럽게 나타내는 ‘자기 평가’를 강조해야 합니다. 원 밖에서도 스스로 응용하고 배울 수 있게 지도해야 하는 거죠. 부모와의 긴밀한 상호작용도 빼놓을 수 없어요. 아이의 행동 중에서 몰입하는 순간을 기록하여 서로 나눌 수 있다면 아이의 숨은 재능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교육적 지식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 스스로 해 볼 수 있는 경험을 마련해 주고 그 결과를 세심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원에서는 한 교사 밑에 여러 명의 아이가 수업을 듣고 있어요. 각기 다른 지능을 가진 아이들은 저마다의 차이를 보일 텐데요. 교사는 이를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먼저 교사는 자신에게 할당된 수업을 다양한 활동으로 진행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합니다. 어떤 활동에 특별하게 반응하는 아이들을 계속 기록하다 보면 개인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일주일 단위로 나누어 모든 아이들을 살필 수 있도록 일지를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수업이 막바지에 이르면 각자 활동에 대한 평가를 간단한 낱말, 손그림, 몸 표현, 노래 등 아이 스스로 표현하게 하여 자기이해지능을 길러 주는 것도 중요해요. 칠판이나 교실 구석 등을 이용해 다중지능 8개 코너를 만들어 아이들이 자신의 강점별 활동 상황을 스스로 꾸미게 한 다음 발표시켜 보세요. 친구들의 활동 모습에 자극을 받아 적극성을 보이는 아이들도 쉽게 발견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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