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육사를 소개해요
  • S2B 학교장터 바로가기

교육현장

HOME > 매거진 > 교육현장

취재 신유안 기자 사진 김아랑 프리랜서
 
입소 대상자가 기업 근로자의 자녀로 한정된 직장 어린이집은 아무리 좋은 보육을 실천하고 있어도 소문이 잘 안 나기 마련이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은 지역 맘 카페와 육아 관련 커뮤니 티에서 다양한 평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직장 어린이집은 내공 있는 전문가의 추천을 받거나 에디터가 발로 뛰며 원의 우수성을 확인해야 한다. 이 2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서 높은 학부모 만족 도를 자랑하는 SK행복어린이집을 찾아가 비결을 들어 보았다.


부모가 만족하는 직장 어린이집
 
대다수의 직장 어린이집은 기업 지사나 본사 사옥에 있는 경우가 많다. SK행복어린이집 또한 종로구 SK 서린 사옥 2층에 자리해 있다. 2007년에 개관하여 미취학 자녀를 둔 사원들의 꾸준한 호평을 받아 온 SK행복어린이집은 가족 친화 경영을 강조하는 SK의 방침에 맞춰 작년 9월 시설 확장과 함께 정원을 확대했다. 확장 후 전체 시설 크기는  528.8제곱미터로 종로구에 있는 직장 어린이집 중에선 청와대어린이집과 서울청사어린이집 다음으로 큰 규모다.

직장 어린이집을 소개할 땐 지리적 이점을 빼놓을 수 없다. 근무지와 어린이집이 같은 건물에 있으니 학부모가 출근하면서 아이의 등하원을 챙기기 좋다. 아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수시로 원을 방문하여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SK행복어린이집은 학부모가 언제든지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원을 개방한다. 업무를 하다가 아이가 잘 활동하는지 궁금하면 잠깐 짬을 내서 원을 방문하면 된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보육을 제공하려는 노력
 
하지만 단순히 지리적 조건이 좋다고 해서 SK행복어린이 집의 학부모 만족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자만에 빠져 현재에 안주한다면 허울 뿐인 자랑거리가 되기 십상이다. 최연화 원장은 원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나 시설 등을 자랑하지 않는다. 대신 아이에게 가장 좋은 교육 환경과 보육 프로그램을 찾아서 실천하려는 보육자의 노력을 강조한다.

SK행복어린이집은 월 1회 다양한 주제로 교사 교육 세미나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세미나의 주제는 매번 다르다. 놀이 상호 작용이나 기본생활습관 지도 등 교사가 보육에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조사한 뒤 현장 경험이 풍부한 경력 교사와 원장이 직접 발제를 담당한다. 다양한 논문과 서적을 참고하여 교사가 교실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최 원장은 보육에 정답이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저명한 전문가의 의견이라도 현장에서 실제 적용해 보면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교사가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개선된 점은 강화하고 한계가 있는 부분은 보육일지에 기록해 다음 세미나 때 또 다른 해결 방법을 찾는다. 아이에게 가장 효과적인 지도법을 찾으면 학부모와 공유해서 가정에서도 일관성 있는 보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런 교사의 노력을 지켜본 학부모는 자연스럽게 원에 대한 신뢰를 쌓아 나간다.

아이에게 좋은 보육을 제공하겠다는 최 원장과 교사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SK행복어린이집은 푸르니보육재단에서 제공 하는 교수학습법을 원의 상황에 맞춰서 보완·운영한다. 각 반에는 일과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헤드 교사 1명과 헤드 교사를 지원하는 헬퍼 교사 2명이 배치되어 있다. 헤드 교사는 놀이하는 아이들을 살펴보며 필요한 곳에 헬퍼 교사를 배치하고 새로운 놀이를 제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헬퍼 교사는 아이들의 놀이를 돕고 분쟁 상황을 조정하거나 손 씻기, 화장실 가기 등 기본생활습관 지도를 돕는다.

헤드 교사의 역할은 일주일 간격으로 돌아가면서 담당한다. 헤드를 맡은 교사는 보육일지를 점검하며 아이들의 놀이가 어떻게 확장되고 변형되는지 체크한다. 그리고 아이의 발달 상태에 따라 다음 날 보육 활동에 사용할 교구를 수정하거나 놀이 활동 계획을 변경한 다. 보육은 헤드 교사가 모든 주도권을 쥐고 보육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라 3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교사 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낸 뒤 시행한다.

최 원장은 교사를 통한 모델링 교육을 중요시한다. 의견 차이가 발생했을 때 교사가 적극적으로 합의하고 소통하는 모습은 아이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 원장은 교사들이 아이들 앞에서 활발하게 의사소통하기를 권장한다. 아이들은 슬기롭게 갈등을 극복 하는 교사의 모습을 모델 삼아 바람직한 의사소통 방법을 배우고 올바른 친구 관계를 맺는다. 
 



교사부모 그리고 기업함께
 
좋은 보육은 부모와 교사 그리고 원 안팎의 지원이 조화를 갖출 때이루어진다. 직장 어린이집은 국공립 어린이집과 달리 보육료와 누리 지원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기업에서 지원받는다. SK도 직원 복지와 아이들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원 행사를 위해 추가로 내야 하는 필요 경비가 없어서 학부모가 짊어져야 하는 부담도 적다. 회사 시설 또한 아이들을 위해 개방되어 있다. 본사 강당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영화를 관람하기도 하고 옥상을 놀이터로 활용하기도 한다. 승용 완구 등이 갖춰진 옥상에서 아이들은 활기차게 에너지를 발산한다. 여름이 되면 물놀이 시설을 설치해 신나는 물놀이를 즐기고 가을엔 작은 운동회도 연다.

하지만 최 원장은 아직 어른들이 노력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한다.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도 더 나은 것을 주고 싶은 것이 부모와 보육자의 마음이다. 최 원장은 원 안의 모든 시설이 아이에게 맞춰져 있어도 원 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서면 딱딱한 아스팔트 바닥과 높은 빌딩이 나타나는 것을 염려한다. 어른 위주의 공간에 아이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안전사고를 빈틈없이 예방하는 한편 아이가 자연을 느끼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찾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최 원장은 아이들이 땅을 밟으며 자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 원장의 교육 방침에 따라 아이들은 원 근처에 있는 청계천과 서린공원, 시청광장, 광화문광장 등으로 자주 산책하러 나간다. 유아반의 경우 일주일에 1회씩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장에서 긴 산책을 즐기고 온다. 삭막한 빌딩 단지를 벗어나 흙과 나뭇잎을 만지는 경험은 아이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회사의 지원과 최 원장의 노력 덕분에 아이들은 다채로운 생태 놀이를 즐기며 창의력과 감수성을 기를 수 있다. 
좋은 보육을 위해선 학부모의 꾸준한 관심과 소통도 필요하다. SK 행복어린이집은 학부모와 소통하기 위해 점심 시간을 활용한다. 보통 간담회나 운영위원회, 부모교육 등의 행사는 하원 시간 이후 늦은 저녁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늦은 저녁에 행사를 진행하다 보면 교사의 체력 문제는 물론이고 학부모의 참석률 또한 저조해 진다. 업무에 지친 워킹맘, 육아대디들도 늦은 시간에 이뤄지는 원행사가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SK행복어린이집은 점심 시간에 본사 회의실이나 강당을 빌려서 원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만들 필요가 없어서 바쁜 워킹맘도 편하게 원과 소통할 수 있다. 점심 시간을 활용한 학부모 급식 모니터링도 인기 있는 행사다. 매월 셋째, 넷째 주 수요일이면 급식 모니터링을 신청한 학부모들이 원을 방문해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는다. 깐깐한 엄마의 눈으로 직접 조리실 위생과 식재료 상태를 확인하여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수 있다.

양육의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를 위해 상시 상담도 진행한다. 아이의 행동 특성과 발달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 학부모는 업무 중에 잠깐 짬을 내어 교사와 상담한다. 상담 내용은 기록으로 남겨서 필요한 경우 전문 기관과 연계해 도움을 받는다. 쌍둥이의 엄마이자 워킹맘인 최 원장은 육아와 업무를 병행해야 하는 학부모의 고충을 잘 이해한다.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정보와 학부모의 고충에 공감해 주는 조언은 원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

사실 직장 어린이집의 지리적·시간적 장점은 어디까지나 어른들의 편리함에 그친다. 아이를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협의하고 도전 하는 보육자의 자세야말로 학부모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핵심 비결 이다. 정공법은 아이를 중심에 두는 것, 아이를 위해 아끼지 않고 고민하는 것에 있다. 아이가 행복해지는 길이 학부모의 높은 만족 도를 끌어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I * N * T * E * R * V * I * E * W 

 
직장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제가 교사 생활을 경희의료원 직장 어린이집에서 시작했어요. 병원 직장 어린이 집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3교대 형태로 운영해요. 다른 교사 들은 운영 시간이 긴 직장 어린이집을 꺼렸지만 저는 오히려 시간을 효율적으로쓸 수 있어서 좋아했어요. 6시 30분 출근을 자원하고 4시 반에 퇴근해 대학원 공부를 했죠. 저는 지금도 원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에게 계속 공부하라고 이야기해 요. 현장에 있다 보면 비워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어린이집 교사는 육체적 정신 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심한 직업이에요. 비워진 부분을 채우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공부를 계속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원의 선생님 중에도 교육대학원에 다니는 분들이 있어요.
 
원장님의 교육 철학이 궁금합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우고 싶어요. 행복이라는 기준은 다른 곳에 있는 게 아니에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아도 내가 어제보다 더 발전했으면 행복한 거죠. 아이가 매 순간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들여다보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사유할 줄 아는 행복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우리 원은 특정한 발달을 이루고자 주력하는 것이 없어요. 인지 언어, 사회성, 정서, 신체 등이 고르게 발달해야 인성도 함께 성장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보육도 마찬가지로 가정과 원이 같이 노력해야 해요.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노력 하는 것보단 원과 가정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야 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어요.

원에서 부모님과 선생님이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며 자란 아이들은 훗날 사회에 나가서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려고 노력할 거예요. 저는 그런 긍정적인 선순 환이 꾸준히 반복해서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SK행복어린이집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 26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와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저작권자 ⓒ 보육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

장바구니 담기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