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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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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강수지 기자 사진 윤주성 프리랜서 
 




존엄성을 깨닫는 아이들
 
신촌유치원은 매년 신입생이 들어오면 개개인의 소중함을 먼저 가르친다. 아이 에게 존엄성을 알려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최병기 원장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을 보면 배려심이 많이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성격이나 성품 등은 유치원 교육에서 부터 형성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자신의 소중함을 알려 주고, 또 자신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들도 소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가르치려고 노력해요.”

또한 최 원장은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가르치면서 모든 것을 공평하게, 존중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알린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자연스레 정체성 이라는 것을 습득하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한 발자국 다가간다.

아이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개개인의 존엄성을 강조한다.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이끄는 대로 잘 따라오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좀처럼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는데, 이런 경우 교사들은 난색을 표한다. 하지만 그 아이를 문제 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교사는 더욱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어 힘들어진다. 최원장은 이를 아이의 개성이라 여기고 존중해 줘야 한다고 말한다.“ 무조건 변화 시키려고만 하지 말고 조금은 기다려 줄 줄도 알아야 해요. 우리가 존중해 주는 만큼 아이도 변하게 마련이니까요.” 






아우 가르치는 형님, 형님 따라 배우는 아우
 
신촌유치원의 아이들은 원에 도착해서 선택 영역 시간 전까지 모든 일을 스스로 해결한다. 신발 정리, 옷 정리는 물론 출석 스티커를 붙이는 일도 알아서 척척 한다. 처음엔 어색해 하던 유아도 시간이 흐르고나면 씩씩하게 해결해 나가며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립심을 터득한다. 스스로 자립심을 키운 아이들은 동생이 들어오면서 더욱더 막중한 임무가 생긴다. 동생들에게 자신이 배운 것들을 알려 줘야 하기 때문인데, 이는 혼합연령반이라는 특징에서 비롯된다. 5, 6, 7세 아이들로 이뤄진 혼합반은 하루에 한 번씩 꼬마선생님을 선정한다. 7세 아동 중에서 꼬마선생님이 된 아이는 각 반의 대표로 출석을 부르고 반 아이들이 왔는지 체크 한다. 점심 시간도 예외는 아니다. 책임을 가지고 배식부터 청소까지 모든 일을 해결해 나간다. 그런 모습을 보며 동생들은‘ 나도 어서 형처럼 되어야겠다’ 다짐 하고, 또 형은 동생들을 가르치며 책임감을 느낀다. 혼합반이면 누리 과정과 연계한 수업은 어떻게 진행하느냐 묻는 학부모도 더러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누리과정과 연계된 수업은 연령별로 나눠서 진행하기 때문이다. 교사와 아이들 모두 번거로울 것 같다는 의견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연령별로 반을 구성하는 다른 유치원은 한 선생님과 계속 생활하기 때문에 그 선생님의 영향밖에 받지 못하나, 신촌유치원의 아이들은 다양한 선생님을 시간대 별로 만나기에 여러 가지 영향을 골고루 받을 수 있다. 또한 아이의 성향을 한 선생님만 아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선생님이 알고 있기에 혼자가 아닌 서로 간의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해지는 곳
 
매년 5월이 되면 신촌유치원 어린이들은 스스로 꿈을 이룬다. 바로 어린이날을 맞아 신촌유치 원에서 만든 ‘상상의 날’ 덕분이다. 각자 본인의 꿈을 정하고 그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서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 또 친구들의 꿈을 들어 보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상상의 날을 준비 하면서 아이들은 미래에 대한 꿈을 스스로 그려 보고 계획하는 시간까지 경험한다. 최 원장은 “아이들은 상상의 날을 통해 스스로 꿈을 설정하고, 또 그 목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해요. 이러한 시간을 통해 조금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지요”라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라 말한다.

최 원장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의 입장도 고려한다. 한 달에 한 번씩 부모 교육을 시행하는데 참여율이 높은 이유 역시 그녀의 노력 때문이다. 최 원장은 학부모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부모 교육을 선택했다. 학기 초나 말에는 아이의 발달이나 유치원 소식 등 궁금한 점이 많을 테니최 원장이 직접 진행하고, 그 외에 달은 강사를 초빙하거나 음악회, 요리 교실 등 다양한 방법 으로 학부모와 소통한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학모들은 단번에 모여들었고 매달 60∼ 70명이 부모 교육에 참가한다. 참여도가 높다 보니 교사들과 학부모 간의 상담 또한 다른 원에 비해 쉽게 이뤄진다. 
 



나눔을 통해 배우는 행복
 
신촌유치원 어린이들은 감사하는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데 어색함이 없다. 올해부터 시행한 감사노트 덕분인데, 노트 한 권을 주말 동안 한 원아의 가정으로 보내 감사의 내용을 쓰고 월요일에 다시 원으로 가져와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방식이다. 감사노트 소개가 끝나면 아이들이 잘 볼 수 있게 원에 비치해 두고 다시 금요일에 되면 또 다른 유아의 가정으로 보낸다.“ 유아기는 인성의 틀이 만들어지는 결정적인 시기로 어린 시절의 경험에 따라 인성이 달라지며 유아기부터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알고 자기와 타인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해요. 그런 점에서 감사노트 활동을 통해 가족 간의 존중하는 마음, 그리고 또 다른 가족의 감사를 들어 봄에 따라 긍정적인 생각을 나누게 되어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연스레 인성 교육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최 원장은 아이가 올바른 인성을 습득할 수 있도록 감사노트를 적극 활용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나눔은 감사노트뿐만이 아니다. 매월 둘째 주 월요일이 되면 아이들은 바빠진다. 바로 컴패션 후원데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월요일이 되기 전에 선생님한테 쿠폰을 받는데 쿠폰에는 배려, 존중, 협력, 나눔, 질서, 효에 따른 실천 활동들이 쓰여 있다. 아이가 쿠폰에 쓰인 실천 활동을 바르게 시행하면 그 보상으로 각 가정 에서 500원씩 후원금을 지급한다. 신촌유치원 아이들은 매달 진행하는 컴패션 후원을 통해 기부 문화를 익히고 이에 따른 나눔을 자연스레 실천하며 자란다.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먼저 깨달아야 올바른 인성 성립돼”
 
Q 신촌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중시하는 점은 어떤 것인가요? 
 
I’m glad you’re here. 네가 여기 있음을 기뻐하신다.

신촌유치원 입구에 있는 글이자 아이들에게 가장 중시하는 점이지요. 우리 원은 입학을 준비하는 예비 교육 때부터 유아들에게 하나님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또한 유치원의 환경과 모든 교사가 유아 개개인을 반길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알려 주죠.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하나님이 사람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며 만드셨는지에 대해 알아 가고 하나님의 소중한 창조물인 친구들을 소중히 대하며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레 깨우치죠. 
 
Q 기독교 유치원 하면 종교색이 짙을 거라는 편견이 있게 마련 이에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신촌유치원은 신촌장로교회 부속 기관입니다. 설립 목적은 기독교 교육이지만 오직 이때문에 기독교 교육을 실천한다고 설명하기엔 다소 부족해요. 기독교 교육을 진행하는 이유는 유치원 공동체의 목표로도, 교육자 개인적으로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믿음과 순종으로 반응하기 때문이에요. 종교색이 짙다는 편견을 깨는 데 중점을 두기보다 종교 환경이 주는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네요. 사람은 누구나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아요. 그래서 좋은 환경을 주기 위해 교육자들이 노력을 아끼지 않죠. 그 환경은 가치관이나 생각에 따라 긍정적일 수도 있고 때로는 부정적일 수도 있어요. 지금은 다양한 매체나 환경으로 인해 아이들의 변화를 쉽게 볼수 있어요. 좋은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들을 보며 기독교 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그저 지금처럼 우리의 교육 철학이나 신념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쳐 나갈 것입니다. 적절한 모니터링을 통해 유아들이 바른 인성을 가진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또한 우리 원에서 활동하는 유익한 것들을 다른 유아 교육 기관과 함께 나누며 소통하고 싶어요. 구체적인 방안으로 기독교 유아 교육과 인성 교육 활동을 우리나라 교육 실정에 맞게 누리과정과 연계하여 기독교 유아 교육 서적을 출간할 계획입니다. 연구와 실천의 결과물이 부디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 많은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로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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