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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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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김상훈 기자 사진 윤주성 프리랜서




전국 유일의 공공기관 레지오 체험학습장
의왕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공공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레지오 체험학습장을 운영한다. 전문성을 갖춘 보육전문요원의 도움 아래 기관과 개인 이용자들은 레지오 교육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린다. 기관 이용자들에게는 차량을 지원해 이동 편의를 돕는다. 학습장은 여러 가지 물체를 빛과 함께 탐색해 보고, 찰흙 등 다양한 재료로 놀이를 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사이다병, 천조각, 열쇠고리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이 놀이 재료가 되어 영유아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개인 이용자는 엄마와 짝을 이뤄 체험하는 시스템인데, 예외적으로 만 4, 5세 유아들이 부모 없이 보육전문요원과 수업을 진행하는 5개월짜리 특별 과정을 운영한다. 이 수업에서는 유아들이 중심이 되어 주제를 선정하고, 유아들 스스로 주도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간다.


레지오 교육의 핵심은 아이를 주체적인 존재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짜여진 틀 안에서 가르치기보다는 체험과 놀이를 통해 스스로 능력을 키우도록 이끈다. 양육자나 교사의 역할도 지시가 아닌, 관찰과 피드백에 초점을 맞춘다. 그에 따라 의왕시 센터는 아이와 함께 체험장을 방문하는 부모들에게 기록지를 나눠줘 놀이에 개입하지 않고 아이의 활동을 관찰하게 한다. 교사들에게는 사전 워크숍을 통해 아이들이 노는 공간에 들어가 똑같이 체험을 하도록 한다. 이로써 교사는 아이를 동등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되고, 아이를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관찰일지를 작성한다. 의왕시 센터는 2013년 레지오 체험학습장 개관 시부터 우리나라 레지오 교육의 선구자인 숙명여대 오문자 교수와 협력을 맺고 실질적인 상호 교류를 하고 있다. 레지오 교육 연구 기관인 KCCT의 현장 연구원들이 학습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함께 시도하고 시설을 수정해 나가는 등 끊임없이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레지오 에밀리아 시범 어린이집
의왕시 센터의 레지오 교육은 체험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관내 레지오 시범 어린이집 사업과 대외 홍보로 레지오 에밀리아 교육의 가치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센터는 3년에 한 번씩 KCCT 강사진의 입문 교육을 통해 지역 내외 어린이집들에게 레지오 교육을 대대적으로 소개한다. 시범 실시를 결정한 원에는 심화 교육과 꾸준한 피드백을 제공해 전문성을 길러 준다. 원에서 작성한 영유아 행동 관찰 기록을 토대로 교사와 센터의 보육전문요원이 의견을 나누고 영유아 존중에 기반한 학습 방법을 연구한다. 시범 어린이집 교사들끼리도 모임을 갖고 양질의 교육을 위한 올바른 방법을 찾아간다. 한편, 센터의 체험장은 유아교육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도 개방하여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레지오 교육은 학교 현장에서는 배울 기회가 적고 일선 원들도 개방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학생들에게 특히 유익하다. 센터는 대학생들에게도 단순 견학보다는 몸소 놀이를 체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통해 레지오 교육의 가치를 느끼도록 한다.

지역사회와의 끈끈한 연계
의왕시 센터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어린이집을 지원한다. 의왕시 소방서와 연계해 교사들에게 응급 처치 교육을 실시하고, 노인복지관과 협약을 맺어 어르신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어린이집 영유아를 대상으로 구강 위생 등 교육적인 내용의 인형극을 펼친다. 지역의 특색도 잘 활용한다. 의왕시는 그린벨트가 전체 면적의 87%에 달하고 산이 6개나 있을 만큼 녹지가 많다. 지자체도 이를 활용한 생태 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센터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영유아 숲 해설사를 양성한
다. 기존의 숲 해설사들에게 영유아 발달과 상호작용, 놀이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 영유아 숲 체험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창의력 재활용 센터’도 도입한다. 이탈리아의 레지오 에밀리아 시에 있는 레미다 센터를 모방해 관내 기업체들에서 나오는 못 쓰게 된 물품을 의왕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수집하고 어린이집 교구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의왕시 센터는 어린이집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한다. 교사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소그룹으로 진행하고, 평가인증을 받은 어린이집 영유아들에게 우유와 요구르트를 매일 공급하는 ‘평가인증 강화 역량 플러스’ 사업을 실시한다. 부모 모니터링 사업도 센터에서 직접 위탁해 운영한다. 모니터링 요원 선발과 교육, 모니터링할 어린이집 배정, 간담회를 통한 평가 수준 조율까지 모든 과정을 센터에서 직접 관리한다.



레지오 에밀리아 교육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요?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대상이 아닌 유능한 존재로 보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이나 교구가 아닌 아이를 존중하는 철학 자체가 핵심이죠. 요즘에 많이 이야기하는 ‘아동 권리’가 레지오 교육과 맞닿아 있습니다. 어린이집이 레지오 철학을 도입하면 아동학대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여러 곳에서 체험장 견학을 온다고 들었습니다.외부에 레지오 교육의 가치를 알리는 것도 공공기관인 저희 센터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 대학생들에게도 체험장을 개방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국제 장난감 도서관 대회를 맞아 외국의 유아교육 관계자들이 방문해 오랜 시간 체험을 하고 갔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저희 센터의 대표적인 사업이니만큼 레지오 체험장을 더 알차게 운영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부모들의 재능 기부 활동인 희망보육사업, 부모교육 이수자에게 센터 이용 혜택
을 주는 부모교육 인증제 등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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