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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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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김상훈 기자 사진 배승빈 프리랜서



집 근처에서 손쉽게 대여하는 이동식 장난감 도서관
광진구 육아종합지원센터는 광진구의 영유아들을 ‘꼬마 씨앗’으로 칭한다. 아차산과 한강을 끼고 있는 광진구의 좋은 자연 환경에 빗대 아이들이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우라는 아름다운 의미다. 센터에 들어서면 씨앗과 꽃, 열매를 상징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비교적 작은 공간이지만 내부는 알차게 꾸며졌다. 여닫을 수 있는 가벽을 세워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어린이 도서관을 복층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아래쪽으로 들어가 신체놀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벽을 따라 설치된 ‘빛소리 탐색기’도 재밌다. 고구려부터 이어 온 광진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그림과 소리 장치로 표현했다. 입구의 자투리 공간은 부모 소모임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세미나실로 만들었다.
알찬 인테리어만큼 양육지원도 알차다. 놀이실에서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금요일에는 센터 요원이 직접 진행하는 ‘놀이금’ 프로그램이 열린다. 현장 경력이 풍부한 요원들이 모래놀이, 조형 활동, 촉감놀이 등 부모와 영아가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놀이를 진행한다.
이동식 장난감 도서관은 광진구 센터의 야심찬 사업이다. 센터가 구의 외곽에 자리하여 부모들이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도입한 사업이다. 주민들은 센터 웹사이트에 들어와 빌리고 싶은 장난감을 신청하고 주민 센터에 가서 수령할 수 있다. 약 3,600개의 장난감을 구비할 예정으로, 가정어린이집과 소규모 민간 어린이집에서도 대여가 가능하다. 이밖에 부모 육아 스트레스 검사도 유용하다. 부모들의 스트레스 정도를 검사해 수치가 높으면 광진구 관내 정신보건센터에 연결해 문제 해결을 돕는다. 또한 드림 스타트와 연계해 보육반장과 함께 저소득층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 등 소외 계층의 양육을 지원한다.



효율적인 원 운영을 위한 간담회
광진구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난 2013년 보육반장들의 성과를 인정받아 서울시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센터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해 보육반장들의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연간 활동 개시 전에 공무원, 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갖고 사업 방향을 안내한다. 활동 후에도 간담회를 열고 잘
된 점과 잘못된 점을 스스로 평가해 이듬해 사업에 적극 반영한다.
광진구 센터는 비단 보육반장뿐 아니라 센터에서 하는 모든 사업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서울시나 복지부에서 진행하는 사업도 단순히 사업 내용을 현장에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센터의 재교육을 통해 필요한 부분을 다시 짚어준다. 예컨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부모 모니터링단의 경우 모니터 요원들은 서울시에서 교육을 받은 후 광진구 센터에서 어떤 부분을 점검할지만 뽑아서 다시 한번 교육을 받는다.
광진구 센터의 이런 운영은 사업 효과를 높일 뿐 아니라 현장의 업무 효율에도 도움을 준다. 원이 중앙의 사업을 시행할 때 현장에 맞는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원이 중앙에서 요구한 것보다 많은 양의 업무를 소화하는 일을 막는다. 불필요한 서류 작업이 줄어드는 만큼 원은 핵심적인 부분에 집중해 사업 성과를 높인다.



몸으로 느끼는 자연, 숲 어린이집
광진구 센터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숲 어린이집 프로그램이다. 아차산 산등성이에 공간을 마련해 멋들어진 대피소를 짓고 재가 아동과 어린이집 원아들에게 숲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활동은 한 어린이집당 20명씩, 총 60명이 한 그룹을 이뤄 두 시간 동안 이뤄진다. 현재 12개 어린이집이 매주 고정으로 찾아오고, 이들이 비는 시간에 재가 아동과 다른 어린이집 원아가 참여한다.체험장에는 숲 전문 교사가 상주해 안전과 기본 교육을 담당한다. 재가 아동과 엄마가 방문할 경우 적절한 놀이법도 가르쳐준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숲 교사의 개입은 최소한으로 제한된다. 도시 생활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고 구르며 스스로 놀잇감을 찾아 창의적인 놀이를 즐기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아이들의 숲 체험은 교사들이 공부 모임으로 이어진다. 원아들을 인솔해 온 어린이집 교사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갖고 아이들의 놀이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돌아보고 정보를 나눈다. 참여 아동 연령대가 만 2세에서 만 5세까지 다양하다 보니 교사들은 아이들 노는 모습을 비교하며 발달에 대한 지식도 쌓는다. 그밖에 숲 교육 전문가를 초빙해 관련된 교육을 진행하고, 매년 활동이 끝나면 아이들의 활동 모습을 책자로 만들어 해당 어린이집에 배포한다.
숲 어린이집은 연초에 참여 어린이집을 모집하면 공고 직후 마감이 이뤄질 정도로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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