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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김상훈 기자 사진 박찬수 프리랜서



다양한 문화 지원 혜택
주변에 유적지 등 문화 관련 자원이 많은 종로구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역적 특성을 십분 발휘해 지역 어린이집과 영유아들에게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지역에 작은 도서관이 많아 도서관과 연계한 문화 체험이 활발히 이뤄진다. 센터는 중간 매개체로서 어린이집 영유아들이 도서관에서 도서 관련 활동을 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대학로가 가까이 있어 연극 공연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아시테지(ASSITEJ,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본부와 협약을 맺고 매년 여름과 겨울 축제를 통해 수준 높은 국내외 연극 공연을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어린이집 영유아를 대상으로 혜택을 줬는데, 올해부터는 일반 부모들에게도 개별 단위로 신청을 받아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그밖에 지난해에는 세종문화회관 피노키오 전시회에 어린이집 영유아들이 단체 관람을 하는 등 센터를 통해 풍성한 문화 체험 기회가 주어진다.이와 같은 문화적인 혜택 뒤에는 센터의 위탁체인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탄탄한 지원이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19개 보험 계열사가 출자해 사회 환원을 목적으로 설립한 재단으로, 생명숲어린이집 건립 등 활발한 공익사업을 진행 중이다. 종로구 센터는 각종 문화 자원과 더불어 재단의 도움으로 유아 미술 심리치료를 무료로 진행한다. 1년에 3차에 걸쳐 총 120명의 유아를 대상으로 이뤄지는데, 유익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부모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프로그램을 유료로 전환하더라도 기회를 더 늘렸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있을 정도다. 미술 심리 치료는 향후 부모 대상으로도 교육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요를 충족하는 맞춤형 지원
종로구는 서울시내 자치구 중 어린이집 숫자가 가장 적은 편에 속한다. 그만큼 어린이집이나 일반 이용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주민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종로구 센터는 면밀한 요구도 조사를 벌이고, 그에 맞는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센터 시설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용객의 만족도가 높다. 놀이실인 ‘하늘놀이터’는 크게 화려한 시설은 아니지만 놀이실 곳곳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도록 교재교구가 적절히 배치돼 있고, 시간제 보육실은 사방 벽과 천장까지 편백나무로 둘러져 영유아에게 아늑한 기운을 준다. 특히 시간제 보육실은 시간제 보육 담당 보육교사의 적절한 상호작용으로 인기가 높아 예약조차 하기 힘들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부모교육도 다채롭게 운영한다. 토요일마다 ‘아빠교실’을 열어 아빠와 아이의 상호작용, 놀이방법 등을 가르치고, ‘세살마을’ 프로그램을 통해 조부모와 임산부를 교육한다. 특히 종로구의 특성상 주거 밀집 지역이나 아파트가 적고 조부모가 고가(古家)에서 아이를 키우는 경우가 많아 조부모 교육에 좀 더 신경을 쓴다. 그밖에 부모 자조모임을 통한 요리 활동, 베이비 마사지, 동화책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그밖에 매월 마지막 목요일 오후에는 센터 1층에서 ‘다아나바’ 장터가 열린다. 다아나바는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와 유사한 의미로, 부모들이 집에서 쓰지 않는 장난감과 육아 용품 등을 가지고 와서 자신에게 필요한 물품으로 바꿔가는 행사다. 행사를 통해 물자 절약 정신을 확산하고, 주민들 간 교류의 장을 제공한다.



공개 수업을 통한 역량 강화
교사 교육 역시 요구도를 충분히 반영해 맞춤형으로 실시한다. 최근에는 인지 이론적인 것 보다 기능적인 면, 기술적인 면에 대한 요구가 많다. 피오피(POP) 교육, 발도로프 인형 만들기 등 실용적인 교육을 많이 한다. 최근에는 찾아가는 교육에 힘쓴다. 강사를 초빙하기 여의치 않은 어린이집 사정을 고려해 센터 측에서 강사를 섭외해 어린이집에서 부모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종로구 센터는 교사의 능력 향상에 심혈을 기울인다. 대표적인 것이 공개 수업이다. 교사가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고 여러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아 수업 역량을 키우는 이른바 ‘임상 장학’ 작업이다.공개 수업은 오랫동안 유아교육 쪽에 몸담아 온 류외희 센터장의 의지가 반영된 프로그램으로, 유치원에서 수업 모형을 개발하고 공개하는 시스템을 따온 것이다. 최근에 몇몇 원에서 공개 수업을 시행해 큰 효과를 거뒀다. 물론 공개 수업이 처음부터 환영받았던 것은 아니다. 자신의 수업을 타인이 본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만만치 않았다. 류 센터장은 보육의 질 향상을 위한 공개 수업의 장점을 설명해 원장과 교사를 설득했다. 또한 한번 자신의 수업을 개방하면 다른 사람의 수업을 여러 번 볼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부담만큼 큰 장점을 지닌 공개 수업은 올 10월에도 한 원에서 개최가 예정돼 있는 등 점차 확산돼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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