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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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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교수(Radford University, Virginia) 정리 강수지 기자



요즘 엄마들에게 “아이는 다치면서 큰다”는 말은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다. 

조금만 상처 나거나 피가 나도 혼비백산 난리가 난다. 

때문에 교사들은 아이가 조금이라도 다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당황스럽다고 한다. 

가벼운 타박상부터 큰 사고로 빨리 응급실에 가야하는 경우 등 대응 조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법! 

아이의 다친 정도에 따른 응급처치법과 이후 부모에게 알리는 등의 사후조치법을 세밀히 공개한다. 



위기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아직 발달 중에 있고 급성장하는 신체를 조절하는 것이 어려운 유아들은 어른에 비해 각종 사고와 부상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 부모나 어른들의 밀접한 보호 아래에 있는 가정에서도 유아가 다치는 일이 흔할진대, 여러 명의 유아가 함께 모여 생활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유아의 부상 사고 발생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아이에게 온갖 관심과 정성을 쏟는 요즘의 학부모에게 아이가 다쳤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청천벽력과도 같은 큰 사고로 여겨진다. 또한 사소한 부상이라고 생각해서 가벼이 여겼다가 심각한 의학 처치를 받아야 하는 상태임을 뒤늦게 발견하는 안타까운 일도 자주 발생하는 만큼 원에서는 다친 아이들을 위한 응급처치법과 사후조치 과정에 대해 잘 알아 두어야 한다.




유아기 부상의 종류

※미국 보건부(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가 분류한 유아기에 가장 흔한 부상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교통사고 교통사고는 한국과 미국의 유아기 및 청소년기 사망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다.

질식 신생아의 질식사고는 수면 중에 자주 발생하고, 그보다 큰 유아는 음식이나 작은 물체를 삼켜서 질식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익사 미국 통계에 의하면 만 4세 미만 유아에게 일어나는 사망사고의 가장 큰 원인인데, 하루에 3명꼴로 익사 사망하는 어린이가 발생한다고 한다. 

중독 하루에 2명꼴로 유아가 사망하는 원인이다. 미국 전역에서 중독사고로 응급실을 찾는 아동은 매일 300명이 넘는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세제나 기타 화학 약품 혹은 어른이 복용하는 약을 유아가 먹어서 발생한다.

화상 화상사고 역시 빈번해서 하루에 응급실을 찾는 화상 환자 아동이 300명이 넘는다. 어린 유아는 뜨거운 김이나 끓는 물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고, 조금 더 큰 유아는 불장난을 하다가 직접적으로 불에 데는 경우가 많다.

낙상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낙상사고는 사망률은 높지 않지만, 유아기와 청소년기를 통틀어 가장 흔한 부상의 원인이다. 미국 전역 병원에서는 하루에 8,000명가량의 아동이 낙상으로 인한 부상 때문에 응급실을 찾는다고 한다. 이 밖에도 자전거 등의 놀이 기구를 타다가 발생하는 부상, 머리를 부딪쳐서 생기는 뇌진탕 등의 부상이 유아기에 흔하게 발생한다.


교실 안팎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부상
교통사고나 익사사고 같은 무시무시한 대형사고는 유아를 위해 설계되고 준비된 환경을 갖춘 원 안의 교실에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여러 명의 아이가 자유롭게 놀이하는 것을 소수의 어른이 지도하고 감독하는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부상이나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다음은 교실이나 바깥 놀이 공간에서 자주 일어나는 부상이나 사건이다.

•가위나 칼, 종이 등 예리한 물건에 베인 상처
•넘어져서 긁히고 피가 나는 상처
•사람이나 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큄을 당해서 생긴 상처
•문틈에 손이나 발이 끼어서 다치는 사고
•딱딱한 곳에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사고
•음식이나 기타 물질에서 비롯되는 알레르기 증상
•화학 물질이나 약품을 삼킨 사고
•기타 작은 물체를 삼켜서 생긴 질식사고




① 가위나 칼, 종이 등 예리한 물건에 베인 상처
미술 놀이 영역에서 유아들이 사용하는 가위는 끝 부분이 둥글게 마무리되어 있고 날이 예리하지 않은 제품을 구비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교사가 사용하는 큰 가위를 유아가 부주의하게 만지거나, 교사가 유아의 조형물 만들기를 돕기 위해 커터칼을 사용하는 경우, 혹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날카로운 부분으로 베이는 자상은 발생 즉시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겉으로 드러나는 상처 부위가 작아 보여도 깊게 베인 경우가 많아서 자칫하면 감염되어 빨리 아물지 않고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사는 항상 교실 환경과 유아의 손이 닿는 곳에 놓인 모든 물건을 잘 살피도록 한다. 어른이 사용하는 큰 가위나 커터칼 같은 물건은 유아와 함께 있을 때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할때는 미리 유아에게 주의를 주고, 사용 직후에는 유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즉시 옮겨 두어야 한다.

② 넘어져서 긁히고 피가 나는 상처
신체 성장이 모두 끝난 어른에 비해 유아기 아이들은 날마다 자라는 자신의 신체에 적응하고 근육을 조절해서 넘어지지 않도록 몸을 움직이는 것이 어렵다. 한 가지 일에 주의를 집중하면 다른 것은 더 이상 고려하지 못하는 자기중심성도 한몫을 해서 유아는 자주 넘어지고 부딪히고 긁혀서 다치게 된다. 예를 들면 저 멀리 보이는 친구에게 빨리 다가가기 위해서 뛰는 와중에 발아래 튀어나온 돌부리를 보지 못하고 걸려서 넘어지는 일은 유치원 바깥 놀이 현장에서 거의 매일 일어나는 사고다. 때로는 급하게 몸의 방향을 돌리거나 뛰어가다 균형을 잃고 자기 발에 걸려 혼자 넘어지는 일도 흔하다. 물론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다가 서로를 밀쳐서 넘어지는 일도 자주 있다. 무릎이나 손바닥, 팔꿈치 등의 부위를 자주 다치는데, 긁혀서 생긴 상처는 부위는 넓지만 깊이가 깊지 않아서 잘 소독하고 항생제 연고를 꾸준히 발라 주면 쉽게 낫는다. 
다만 한 가지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점이 있는데, 혹시 넘어지면서 골절이 생기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유아기 아동은 고통을 느끼고 표현하는 정도에서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어떤 유아는 뼈를 다치고도 별로 통증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다친 부위가 붓지 않았다거나 통증 호소가 없었다고 해서 긁힌 상처만 간단하게 처치하고 두었다가 뒤늦게 뼈에 실금이 가는 골절상이 발견되거나 성장판이 다친 것을 발견해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③ 사람이나 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큄을 당해서 생긴 상처
원에서 키우는 토끼나 햄스터에게 먹이를 주다가 날카로운 이빨에 손가락을 물릴 수 있고, 더 위험하게는 야외 학습 나갔다가 광견병에 걸린 개나 독사 등의 야생동물에게 물리는 사고가 생길 수 있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교실 안에서도 아이들끼리 다투다가 물거나 손톱으로 할퀴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물건에 긁히는 부상에 비해서 사람이나 동물에게 긁히는 부상은 2차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가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하기보다는 원장실로 보내서 차분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한 가지 문제는 물리거나 할큄을 당하는 부위가 얼굴이나 손, 팔과 같이 눈에 잘 띄는 곳이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흉터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손길로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므로 유아가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면 즉시 원장이나 원감 선생님께 알려서 사무실에서 상처를 물로 씻어 내는 정도의 기본 처치를 받게 하고 병원으로 데려간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와 연락을 취하고 어느 병원의 무슨 과에서 치료를 받을지 결정하는 등의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하므로 교사는 원장 혹은 원감에게 정확한 사고 경위를 알려야 한다.

④ 문틈에 손이나 발이 끼어서 다치는 사고
급하게 문밖으로 나가거나 문 주위에서 친구들과 장난하다가 손이나 발이 문에 끼어서 다치는 일이 생긴다. 이때 손이나 발 끝의 뼈가 다치는 골절상이 아닌지 유의해서 확인하도록 한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뼈에 실금이 가는 골절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으로 데려가서 엑스레이를 찍거나, 학부모에게 사고 경위를 알리면서 병원에 가 보도록 권장한다. 교실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 중 문을 여닫을 때 앞뒤를 살피는 것과 문 주변에서 장난하지 않는 항목을 정하고 유아에게 항시 상기시킨다. 또한 문이 바람에 저절로 닫히거나 살짝만 밀어도 너무 쉽게 밀려서 유아가 다칠 위험이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고 적절한 안전장치를 해 놓아야 한다.

⑤ 딱딱한 곳에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
바깥 놀이를 하다가 철봉이나 미끄럼틀 혹은 친구가 타는 그네 등에 머리를 부딪치거나, 책상 아래에 물건을 줍기 위해 들어갔다가 완전히 빠져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몸을 일으키다 머리를 부딪치는 일이 생긴다. 피부가 찢어져서 피가 나기도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두뇌를 보호하는 머리뼈가 튼튼해서 좀처럼 두개골 골절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두개골 속의 뇌가 충격으로 흔들리면서 머리뼈에 부딪히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뇌진탕이라고 한다. 뇌진탕 증상은 의식을 잃는 정도로 심각한 것부터 주위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할 만큼 경미한 정도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자기 표현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유아가 머리를 세게 부딪치면 교사나 주변 어른들이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외상이 없더라도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토하거나 기억력이나 집중력에 변화가 생겼다면 뇌진탕을 의심하고 의사에게 보여야 한다. 또한 증상이 몇 시간 혹은 며칠 후에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학부모에게 알리고 장기간 유심히 유아를 관찰해야 한다. 양쪽 눈의 동공 크기가 다르다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의식을 잃은 경우는 매우 위중한 뇌손상일 수 있으므로 응급차를 불러서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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